질적연구방법의 이해, 유기웅 외, 박영사, 2012.
- Yongjin
- 2015년 1월 23일
- 23분 분량
차례
Chapter 1. 질적 연구방법의 이해
Chapter 2. 근거이론 방법(Grounded Theory)
Chapter 3. 문화기술지(Ethnography)
Chapter 4. 현상학적 연구(Phenomenological Research)
Chapter 5. 사례연구(Case Study Research)
Chapter 6. 실행연구
Chapter 7. 내러티브 연구
Chapter 8. 질적 연구 설계
Chapter 9. 인터뷰
Chapter 10. 관찰(Observation)
Chapter 11. 문서(Document)
Chapter 12. 질적 연구 자료 분석법
Chapter 13. 글쓰기
Chapter 14. 테크놀로지와 질적 연구
Chapter 15. 질적 연구의 타당성과 신뢰성
Chapter 16. 질적 연구 윤리
Chapter 1. 질적 연구방법의 이해
질의 의미
2. 질적 연구방법의 의미
가. 질적 연구의 성격
질적연구란 행위자들이 모종의 사회 현상에 대하여 어떠한 가치와 가정을 바탕으로 개인의 경험으로 해석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방법이다. 질적연구는 이러한 개인의 경험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 경험이 방생하는 상황적 조건에 대한 가공이나 통제를 배제한 채 자연스러운 조건에서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질적 연구방법은 연구대상으로서 사회현상, 혹은 사회적 현상의 참여자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해석학적 입장에 근간하고 있다. 해석이란 텍스트를 생성해낸 저자의 정신적 과정을 다시 체험하여 재구성하는 과정이며, 이는 창작과정의 역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석학적 순환(hermeneutic circle)이란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파악해야 하며, 반대로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분을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즉 전체의 의미는 각 부분들의 기능과 의미를 규정하며, 의미는 일정한 관점과 조건에서 본 부분과 전체와의 관계 속에서 획득된다. 따라서 의미와 무의미는 맥락적 상황에 의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체적 대상으로서 경험은 하위의 부분들로 이루어지게 되며, 부분들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전체로서 경험이 구성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경험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경험의 전체적 맥락과 부분이 상호작용하는 해석학적 순환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나.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의 비교
질적 연구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다양하게 정의내리고 있지만, 대체로 설문조사나 실험연구를 통해서 수집되는 양화된 자료를 통계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언어적 형태로 제시되는 자료를 분석하는 것, 그리고 언어적 형태의 자료를 관통하고 있는 내포된 의미를 해석하는 시도를 질적 연구로 파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양적 연구방법은 우리가 연구대상으로 삼는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양화함으로써 현상의 패턴을 보여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 양적 연구의 전통의 인식론적 기반이 되는 실증주의(positivism)는 실재를 탐구하는 주체에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재 또는 보편타당한 진리가 존재한다고 보며, 연구란 그러한 진리를 왜곡없이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과학적으로 정밀한 도구와 정차에 따른 탐구활동을 통해서 연구자의 주관과 편향이 개입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객관적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양적연구의 전통에는 연구 참여자들이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각각에 할당될 확률이 동일하게 유지되면서 외생변인들을 통제하는 실험설계(experimental research)나, 모집단에서 무선으로 표본을 추출하고 구조화된 조사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참여자들의 반응을 요약된 형태로 수집하는 조사연구(survey research) 등이 있다.
질적 연구방법은 연구자의 관심사와 부합하는 선별된 사회적 현상, 인물, 문제 등과 같은 탐구대상을 그것이 붙박혀 있는 맥락 속에서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이해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서 연구자는 연구의 대상이 되는 현상이나 인물의 의견을 사전에 제작된 조사도구를 통해서 통제하거나 연구대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변인을 사전에 결정하지 않는다. 연구자는 직접 연구대상에 참여하여 무슨 일들이 어떻게, 왜 일어나고 있으며, 어떠한 요인들이 그러한 현상들과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는것을 궁극적으로 의도한다.
Guba와 Lincoln(2000)은 질적 연구방법의 인식론적 가정인 해석적, 자연주의적 탐구가 어떻게 다른지 다섯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첫째, 합리주의적 전통에서 연구자로부터 분리되어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객관적인 실재의 존재를 인정한다. 둘째, 연구자와 연구대상간의 분리가 가능하다고 이해하는 실증주의적 입장에서 연구자는 연구대상과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탐구할 수 있다고 파악한다. 셋째, 실증주의적 입장에서는 소위 과학적 탐구 과정을 통해서 보편적, 법칙적 지식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하나, 자연주의적 입장에서는 선별된 연구대상, 즉 사례에 대한 풍부한기술을 통해서 해당 사례와 자료에 가장 적합한 지식을 생산한다고 본다. 넷째, 실증주의적 입장에서는 어떤 사건이나 인물의 행위의 실제 요인을 추려내어 밝힐 수 있으며, 각 요인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가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섯째,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실증주의적 입장에서는 연구과정에 있어서 연구자의 가치개입은 체계적 연구설계를 통해서 막을 수 있다고 보지만, 자연주의적 관점에서는 연구자의 가치관, 연구환경, 문화 등에 내재되어 있는 가치는 연구설계의 과정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개입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질적 연구방법의 특징
가. 심층적 이해
질적 연구방법은 현상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 연구대상에 관련되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상황 - 연구대상이 되는 사회현상 -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이해하고 있는지를 연구자가 최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분석, 구성해내는 시도이다.
나. 현장활동
심층적 이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질적 연구는 연구자의 현장활동을 강조한다. 연구자는 현장활동을 통해서 연구대상의 의미를 해석해낼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게 된다. 질적 연구의 기본적인 틀은 텍스트에 대한 해석이다. 그리고 그 텍스트는 참여자들이 제보하는 구체적인 경험, 연구자가 자신의 감각을 이용하여 관찰한 현상, 그리고 연구대상의 맥락에서 생산되고 수집된 다양한 형태의 자료들을 포함한다. 이러한 텍스트로서 수집된 자료들은 연구자가 현상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에 그 자료가 풍부할수록, 그리고 그 자료가 왜곡 없이 수집되었을수록 가치가 더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왜곡되지 않은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연구자의 노력이 강조되는 것이다.
다. 귀납적 접근
연구자가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임의로 가공하여 획득한 자료가 아닌, 현장에 직접 참여하여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상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질적 연구는 귀납적 접근방법을 취한다고 설명한다. 즉 실제로 수집한 구체적인 자료들을 기초로 하여 이들 자료들이 가리키는 의미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연구자가 가지고 있는 이론적 논리와 현상에 대한 예측이나 기대를 기초로 가설을 설정하고 수집된 자료를 이용하여 가설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연역적인 접근과 대비되는 귀납적인 접근은 연구자가 미리 이론적 가정과 기대를 세우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접근한다.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하는 것이 불가피한 질적 연구에서 연역적인 접근은 자칫 연구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에 의해서 합리적이고 타당한 방식으로 현상을 왜곡,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수집된 객관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현장의 의미를 해석하는 귀납적 분석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에서 사용한 자료수집의 전략과 그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연구자가 수집한 자료들의 연구의 의도와 관련된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충분히 납득시키기 어려울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연구결과에 대해서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라. 연구자의 역할
연구의 핵심적인 자료수집의 도구로서 연구자의 위상을 강조한다. 질적 연구방법에서는 면담이나 관찰 등과 같이 자료수집의 과정에서 연구자의 감정과 의지, 그리고 주관성이 개입할 가능성이 큰 방법을 통해서 자료를 획득하게 된다. 연구자는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형성된 기대나 서입견이 있기 마련이고, 이런 것들이 자료수집의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면담이나 관찰을 통해서 산출된 정보들은 누가 면담이나 관찰을 했는지에 따라서 동일한 주제, 동일한 대상에 대해서도 상이한 내용의 정보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마. 연구주제의 성격
질적 연구는 현상으로부터 수집한 다각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의 주제현상에 대한 깊이있는 설명을 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질적 연구에서는 연구의 주제현상에 내포되어 있는 핵심적인 것이 무엇인지 간결하게 짚어내기보다는 심층적이고 풍부한 설명을 통해서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적연구에서는 객관적인 수(number)라는 단위를 이용하여 현상을 간결하게 환원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현상의 핵심적인 요인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러한 요인들이 엄밀한 연구설계와 자료수집의 절차, 그리고 분석을 통해서 도출이 된 것이라면 객과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현상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원인이나 매개요소 등을 규명하는 무엇(what)을 확인하는 노력뿐만 아니라, 이러한 요소들이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왜 상호작용함으로써 현상으로 귀결되는지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다.
소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수행을 지향하는 기준으로 놓고 보았을 때, 주관성을 가지고 있는 연구자가 역동적인 의미해석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현상을 탐구하는 질적 연구방법은 연구의 수행과정은 비판의 여지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은 기본적으로 질적 연구방법과 양적 연구방법이 근간으로 하고 있는 존재론과 인식론적 차이를 간과하는 데서 기여한다.
Chapter 2 근거이론방법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서 수행되는 연구들은 주로 인간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행위자의 주관적인 경험과 행동을 행위자를 통해 풍부하고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한다. 특히 질적 연구방법에서는 어떠한 이론에 기초하여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실험을 통하여 검증하는 양적 연구와 다르게, 다양하고 복잡한 경험과 행동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이를 근거로 일반적인 주장을 이끌어내어 이론을 발전시키는 형태의 연구를 하게 된다.
근거 이론의 정의 및 목적
근거이론이란 체계적인 질적 연구방법으로서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하여 이론적 체계, 과정, 실행, 혹은 실질적인 주제에 관한 상호작용 등을 설명하는 이론을 개발하는 데 사용되는 연구방법이다(Creswell, 2002).
질적연구방법으로서 근거이론 방법을 채택하는 경우는 첫째, 특정 대상 및 현상을 현구하는 데 있어서 연구문제에 대한 양적 연구 방법의 부적절성과 한계성에 대한 인지에서 비롯된다. 근거이론 방법에서는 이미 개발된 이론 및 이론에서 비롯되는 개념적 틀을 가지고 연구문제 및 가설을 검증하기보다는 이를 구축하는 데 있다. 즉 양적 연구방법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행위자의 행위, 경험세계, 삶의 본질 등을 행위자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이해하고 해석하기에 근거이론 방법을 연구방법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근거이론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본질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두었던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본바탕을 두고 있다. 사회심리학자인 Mead(1934)에 의해 기초를 다지고 Blumer(1969)에 의해서 이론적 체계가 완성된 상징적 상호작용론에서 인간은 상징을 해석하는 주체로서 사물이나 인간 행위의 의미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고 가정한다. 특히 Mead는 Mind, Self ,& Society 하는 연구에서 사회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자아를 제시하였는데, 한 사회안에서 개인의 행동은 사회적으로 타인들과의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행위가 구조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바탕을 둔 근거이론은 개인의 행동은 현상이나 사건이 그 개인에게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여지는지에 따라 달라지며, 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개인적 의미는 타인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연구 대상자가 타인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어떻게 경험하고 느끼며, 그들의 행위가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조화되는지를 밝히는 데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셋째, 근거이론 방법은 연구자가 이론적 민감성을 가지고 행위자의 다양한 경험세계와 과정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이론적 표본 추출, 코딩, 반복적 비교방법, 메모, 핵심범주 분류, 패러다임 모형의 도출 등 행위자의 경험과정으로 원인, 결과, 차이점, 강도, 깊이, 각 요소들 간의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하나의 새로운 이론으로 발전시키는 데 유용하다.
근거이론 방법의 주요 구성요소 및 특징
가. 연구자의 민감성(Sensitivity)
근거이론 방법에서 연구자의 이론적 민감성이란 수집된 자료에서 미묘한 뉘앙스와 단서가 암시하고 있는 의미나 포인트를 포착하는 능력을 말한다.
나.이론적 표본 추출(Theoretical Sampling)과 포화(Saturation)
근거이론 방법을 통한 연구에서는 자료를 수집하는 데 있어서 주로 인터뷰에 의한, 연구참여자의 표현에 입각하여 연구 참여자의 경험세계를 탐구하게 된다(Creswell, 2002).
근거이론 방법에서의 이론적 표본 추출이란 자료 수집에 있어서 연구자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동안 출현하는 이론적 개념에 근거하면서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연구자는 다음 자료 수집 표본을 어디에서 찾을지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자가 이제까지 수집되고 분석한 데이터로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더이상의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상황을 포화(saturation)라고 부른다.
다. 반복적 비교(Constant Comparison)를 통한 분석
근거이론 방법에서 반복적 비교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동안 연구자는 지속적으로 현상, 개념, 범주 간을 비교하여 수집하고 분석하는 동안 연구자는 지속적으로 현상, 개념, 범주 간을 비교하여 이론적 표본 추출 및 자료수집 상에 있어 포화상태를 판단하며, 더 나아가 현상, 개념, 범주 간의 유사점 및 차이점을 명확히 하고 각각의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이론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과정이다.
라. 개방 코딩(Open Coding)
개방코딩은 연구자가 인터뷰, 관찰, 각종 문서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밝히고자 하는 어떠한 현상에 대해 최초 범주화(categories)를 시키는 과정으로 특정 현상에 대해 개념(concepts)을 명확히 하고, 그 속성(properties)과 수준(dimensions)을 자료 내에서 형성해 가는 과정이다. 즉, 개방코딩이란 연구를 위해 수집된 모든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해체하고 검토 및 비교하여 개념을 형성하고 범주화하는 과정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수집된 데이터를 개방 또는 해체하여 반복적 비교와 분석을 통해 개념을 도출하고 범주화 작업을 통해 의미 있는 덩어리로 분류하는 과정을 말한다.
줄 단위 분석
개방코딩은 인터뷰의 녹취록이나 연구자가 작성한 현장 노트 등을 줄 단위로 분석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즉, 인터뷰 녹취록을 한 줄 한 불 면밀히 검토하여 추상적인 의미단위로 개념화를 시키는 과정이다.
메모
연구자는 줄 단위 분석에서 명명된 개념들을 통해서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원 자료를 연구의 목적에 적합하게 재단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다.
Strauss와 Cobin이 제시한 메모의 중요한 특성 및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메모에는 정해진 형식과 틀이 없고 연구자의 고유한 스타일이 있으나 주로 제목, 날짜, 페이지 번호, 자료 수집 날짜, 참조 등이 포함된다. -2- 메모의 제목은 관련 개념 및 범주를 대표하고 다른 하위 개념 및 범주와 관련이 있는 경우는 상호참조를 제목에 나타내어 준다. -3- 메모는 연구자가 이론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사고를 정리하고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므로 형식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도록 한다. -4- 메모는 특정한 시기에 작성한다기보다는 연구자가 어떤 것에 의해 자극을 받아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메모를 한다. -5- 메모는 긴 서술형으로 묘사할 필요는 없으며 연구자가 발견해 낸 중요한 사고나 개념을 기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6- 메모에는 연구자가 분석하는 도중에 일어나는 범주의 포화(saturation)시점을 기록하여 자료수집의 방향을 결정하도록 한다. -7- 서로 다른 데이터에 대한 메모들이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면 유사점과 차이점을 파악하여 개념들을 다시 비교하여 개념의 재구성이 일어나도록 한다.
범주화 작업
범주화 작업이란 연구자가 줄 단위 분석과 메모 과정을 거치면서 도출된 다수의 개념들을 의미 있고 대표성 있는 범주로 묶고 명명하는 과정을 말한다. 여기에서 범주라는 의미는 원자료에서 도출된 개념으로 현상을 나타내며 특정한 개념을 대표할 수 있는 보다 추상적인 개념을 말한다.
마. 축 코딩(Axial Coding)
축 코딩은 개방 코딩을 하는 과정에서 해체되고 분해되었던 원 자료를 재조합하여 개방 코딩에서 생겨난 범주들을 패러다임이라는 틀에 맞게 연결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축 코딩 과정을 거침으로써 현상의 본질에 대하여 보다 정확하고 완벽한 설명을 할 수 있으며 패러다임 모형을 이용하여 범주들이 어떻게 서로 교차되고 연결되는가를 보여줄 수 있다. 축 코딩에서는 개방코딩에서 생성된 범주들을 하위범주와 연결시킨다는 의미에서 축(axial)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는 코딩작업이 하나의 범주(하나의 현상 또는 중심현상)의 축을 중심으로 속성과 차원의 수준에서 범주들을 연결시키는 데서 나왔다.
바. 선택 코딩(Selective Coding)
선택코딩에서 말하는 통합이란 연구자가 원자료(raw data)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게 되는 사고의 발전을 의미하며, 이러한 통합의 과정은 크게 과정분석, 핵심범주 및 이야기 윤곽, 유형분석의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과정분석
과정분석은 축 코딩 단계에서 도출된 과정의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그 과정과 구조의 중심현상에 대한 작용/상호작용이 어떠한 일련의 순서와 단계를 거쳐 일어나는지 분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핵심 범주 및 이야기 윤곽
중심 또는 핵심 범주를 선택하여 다른 범주들과 연관지어 ‘이야기 윤곽(story line)을 만들어 개방 코딩과 축 코딩에서 생성된 범주들을 통합하는 하나의 이야기로 서술하게 된다.
유형 분석
자료의 가설적 정형화 및 관계진술문을 근거자료와 반복적으로 비교해 각 범주 간에 지속적으로 나타난 관계를 규정한다.
근거이론의 연구절차
근거이론 방법을 통한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Creswell(2002)의 근거이론 수행 8단계
1단계: 근거이론 방법이 연구주제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연구방법인지 결정하기
2단계: 연구할 과정 인식하기
3단계: 연구 승인과 접근하기
4단계: 이론적 표본 추출 수행하기
5단계: 코딩하기
6단계: 선택 코딩 수행 및 이론 구축하기
7단계: 생성된 이론 입증하기
8단계: 근거이론 보고서 작성하기
근거이론 방법을 활용한 연구에 대한 평가
연구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
-생성된 범주들과 원 자료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과 적합성이 있는가?
-연구를 통해 구축된 이론이 연구 과정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유용한가?
-연구를 통해 구축된 이론이 실제 문제와 기본적인 과정에 연관된 설명을 제공하는가?
-상황이 바뀌거나 추가적으로 자료 수집이 된다면 구축된 이론이 수정될 수 있는가?
-중심 범주 혹은 중심 현상이 이론의 중심에 자세하게 나타나 있는가?
-올바른 코딩 단계에 따라 이론이 구축되었는가?
-연구자가 범주들을 상호 연관시키려고 했는가?
-연구자는 자료 수집에 있어서 포화(saturation)의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개념적 이론을 구축할 만큼의 데이터를 수집하였는가?
-연구자는 연구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는가?
근거이론의 장단점
질적 연구방법으로서의
근거이론 방법의 장점은
첫째, 근거이론 방법을 통해 새로운 이론을 생성한다는 데 있다. 즉, 근거이론 방법은 연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새로운 이론을 생성한다는 데 있다. 즉, 근거이론 방법은 연구자 잘 이루어지지 않은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는 데 적합하며, 단지 탐색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엄격한 자료 분석에 근거하여 미개척연구 분야에 새로운 이론을 정립한다는 것이다.
둘째, 자료 분석의 엄격성이다. 근거이론 방법에서의 분석은 반복적 비교와 포화의 원칙에 따라 자료의 수집단계부터 시작되며, 수집된 원 자료를 해체하여 개념과 범주들을 생성하는 개방코딩, 특정한 중심 현상을 축으로 개방 코딩에서 생성된 범주들을 하위범주와 연결하여 패러다임 모형을 추출하는 툭토딩, 선택한 핵심 범주를 다른 범주들과 연관지어 이들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여 범주들을 연결시키고 이론을 통합시키고 정교화하는 선택 코딩의 과정은 다른 질적 연구방법에서의 자료 분석방법과 구분되어지는 근거이론 방법의 특징적인 자료 분석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근거이론 방법의 단점은
첫째, 근거이론 방법에서만 사용하는 고유한 용어와 개념의 올바른 이해와 사용이 필요하다. 따라서 근거이론 방법을 자신의 연구방법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연구자는 근거이론 방법에서 사용되는 용어 및 개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둘째, 근거이론 방법을 통하여 새로운 이론을 생성한다는 것은 연구자에게 고도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셋째, 근거이론 방법으로 생성된 이론에 대하여 독자들이 이를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는가이다. 즉, 근거이론 방법의 모든 과정은 연구자에 의해서 수행되고 이론이 생성되기 때문에, 이러한 복잡다단한 연구과정으로부터 도출된 이론은 연구자 이외의 제3자가 제대로 이해하기는 매우 제한적일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Chapter 3. 문화기술지(Ethnography)
1.문화기술지의 정의와 배경
가. 문화기술지의 정의
그리스어의 어원은 ethnos+graphy이다. ethnos는 사람들 혹은 문화집단을 의미하는 말이며, graphy는 기술하다는 뜻을 지닌다. 따라서 이 두단어가 조합된 ethnogrphy는 사람들, 특히 그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적 배경에 대한 사회 과학적인 진술로 정의될 수 있다.
문화기술지라고 하면 다른 질적 연구방법과는 차이가 있는 연구의 목적과 방법, 그리고 결과의 보고형태를 모두 포함하는 연구물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의미다. 그러나 최근에 질적 연구에 있어서 문화기술지의 방법론적 특성들을 전체적인 연구 프로젝트의 일부분에 차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문화기술지의 범주에 속하는 연구방법 또는 연구물들을 학문영역에 따라서 민족기술지, 민속기술지, 기술민족학, 종족지학 등의 용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학문 영역에 따라서 다양한 용어로 표현되고 있지만, 문화기술지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이 공통적으로 소요하고 있는 몇 가지 주요한 가정은 첫째, 인간의 행동은 의미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상황과 맥락에 따른 해석을 기반으로 하는 행동을 통해 모든 인간 집단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들의 상호작용 안에서 “문화”라고 불릴 수 있는 것들을 생산해 낸다는 점이다.
나. 문화기술지의 배경
전통적인 문화기술지
문화기술지는 질적 연구분야에 있어서 가장 오래된 연구방법 가운데 하나이며, 인류학의 한 분야로 출발하였다. 새로운 언어, 음식, 풍습, 풍경, 생활상 등 이국적인 또는 낯선 문화에 대한 탐구와 이해를 위한 연구방법으로 등장한 것이 문화기술지이다. 문화기술지는 인류학의 학문적 발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와 같이 전통적인 형태의 문화기술지가 연구자 또는 연구자가 속한 국가와 민족이 접해보지 못했던 다른 민족이나 종족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면, 근대에 들어와서의 문화기술지의 연구영역은 매니아. 빈곤, 세계화, 교육, 다문화, 사회적 계층, 집단간 갈등과 같이 주로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하위집단의 독특한 문화와 사회적인 문제 영역으로 그 관심이 이동하였다. 1980년대 이후 서구사회에서의 문화기술지 연구영역은 더욱 확대되어서 조직변화, 조직문화 분석, 프로그램 개발과 같은 실천적인 주제들을 포함하게 되었다. 또 연구자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개인적인 문화에 대해서 내부자적인 관점에서 진행한 자기문화기술지와 같은 새로운 문화기술지의 흐름도 나타나게 되었다.
문화기술지 영역의 새로운 흐름
전통적인 문화기술지는 외부자로서의 연구자가 연구의 대상이 되는 종족, 집단, 문화의 특수성을 외부자의 관점에서 기술하고 해석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전통적인 문화기술지가 타인들에게 일차적인 관심을 두었다면 이와 달리 내 자신, 내가 속한 집단, 문화, 삶의 방식에 대한 연구는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관심은 문화기술지의 연구영역에 자기문화기술지 또는 자기기술지라고 불리는 새로운 연구들을 낳았다. 자기문화기술지는 결과보고의 형태도 매우 다양해서 시, 소설, 에세이, 일기, 사진 에세이와 같은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자기문화기술지와 같이 연구자의 창의적인 분석과정과 결과의 보고가 포함된 연구물은 문학작품과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하며, 평가 기준은 학문적 기여, 미적인 기여, 성찰성, 영향성, 실제성의 표현이다.
문화기술지의 특징
가. 연구의 목적
문화기술지를 수행하는 연구자의 과제는 외부에서 볼 때는 불합리하고, 비도덕적이며, 비정상적인 삶의 방식이라 할지라도 내부적으로 보았을 때는 타당하고 의미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미를 발견해 내어야 한다.
특정한 집단이나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에 대한 사회 문화적인 맥락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할 때
특정한 맥락 속에서 일어나는 사회적인 상호작용의 상징적인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알고자 할 때
특정한 집단에 대해 관련한 선행연구나 연구자의 직접 혹은 간접적인 경험이 없어 매우 새롭고, 기존의 주류와는 다른 어떤 문화를 소유하고 있는 집단에 대해서
이러한 특정한 집단과 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프로젝트의 수행에 앞서 연구자가 일차적인 이해를 얻고자 하는 경우
나. 요구되는 연구자의 역량
문화기술지는 연구대상이 되는 사람들 또는 사건들을 최대한 자연스러운 상황 속에서 탐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문화기술지를 수행하는 연구자가 궁극적으로 연구의 맥락에 자연스럽게 동화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 연구자가 더 이상 외부인이 아니라는 생각을 연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나 집단이 공유하게 될 때 연구자는 문화기술지가 지향하는 집단의 삶의 방식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문화기술지에 있어서 참여관찰을 통한 자료의 수집이 선호된다.
다. 연구의 설계
문화기술지를 수행하는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서 사례연구나 근거이론 등에서 사용하는 연구설계 요소가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문화기술지의 연구수행은 사전에 계획되거나 설계된 바대로 진행되기보다는 맥락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새롭게 진화하는 형태를 띠게 된다.
라. 자료의 수집
자료수집의 방법과 관련하여 문화기술지가 갖는 특성은 ‘선택적’이라는 점이다. 또 문화기술지의 자료수집은 상당한 시간을 요하며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 반복적인 상황에 대한 연구자의 충분한 자료수집이 결국 문화기술지가 목표로 하는 독특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반복되는 현상에 대한 반복적인 자료의 수집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마. 자료의 분석
문화기술지의 자료 분석시 유의할 점은 문화기술지만이 갖는 특정한 자료 분석 방법이 아니라 산재해 있는 자료 가운데 무엇을 중점적으로 찾아내고 분석할 것인가이다. 즉, 분석의 방법과 관련된 문제라기보다는 분석의 내용과 초점에 관한 것이다. 문화기술지가 갖는 연구주제의 특징들을 잘 나타내는 요소는 맥락적 축소(situational reduction), 상징(어떠한 문화 체제 안에서 사용되는 모든 형태의 인공물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언어, 의복, 음악, 과학기술, 예술작품)에 대한 분석, 문화적 패턴, 전략적인 지식 등이다.
바. 연구의 해석시 유의점
문화기술지는 근본적으로 집단에 의해 생성되고 공유된 문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갖는 연구이다. 또한 문화기술지는 개인차원의 문화적인 요소보다는 집단이나 조직, 또는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문화에 관심을 기울인다.
Chapter 4. 현상학적 연구(Phenomenological Research)
현상학적 연구는 현상의 본질에 대한 탐구이다. 현상학(phenomenology)은 어떤 상황에 처한 인간 경험의 본질과 의미를 밝히는 철학의 사조이다. 현상학적 연구는 그 강조점에 따라 선험적 현상학(transcendental phenomenology)은 각 개인이 경험한 현상에 대해서 일련의 사람들이 구성하는 사회적 의미 탐구를, 해석학적 현상학(hermeneutic phenomenology)은 언어 혹은 대화에 존재하는 의미 탐구를 목적으로 한다.
1. 현상학의 철학적 이념
현상학은 독일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Edmund Husserl(1859-1938)에 의해 발전되었다. 그는 인간의 사고의 영역마저도 자연주의와 역사주의의 원칙에 따라서 탐구하고자 하는 태도를 유럽 철학의 위기라고 생각했다. 존재 자체와 이를 인식하는 사람의 구조 안에 다양한 영역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연주의와 역사주의는 자연적 법칙 혹은 역사성이라는 특정한 부분에만 한정해서 현상을 일반화하려는 태도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Husserl은 현상 그 자체를 연구하는 ‘현상학’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2. 현상학적 연구의 개념
현상학적 연구란 단순히 세상에 존재하는 대상이 아닌 인간의 의식 속에 존재하는 대상에 관한 연구이다. 현상학적 연구는 인간이 인지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인간은 삶 속에서 다양한 대상들에 대한 의식을 갖게 되는데, 이러한 다양한 의식들의 본질적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현상학적 연구이다. 다시말해 현상학적 연구는 연구참여자의 주관적 경함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 경험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추구하는 것이다. 현상학적 연구는 현상이 현상이 되게 하는 것 그리고 이것이 없으면 현상이 될 수 없는 현상의 근본적 성질을 탐구하는 것이다.
현상학적 연구에서 추구하는 ‘현상이 현상이 되게 하는 형상의 근본적 성질’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연구참여자들의 체험의 의미, 구조, 본질을 탐구하게 된다.
현상학적 탐구를 위해서는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는 ‘의식의 지향성’ 행위를 반성적으로 돌아보아야 한다. 인간이 갖고 있는 ‘의식의 지향성’ 행위를 멈추고 현상을 본래의 모습으로 돌리려는 연구자의 태도를 ‘환원(reduction)‘이라고 부른다. ‘환원’은 내가 기존에 경험한 세계를 완전히 무효화해버리는 인위적 조치가 아니라, 현상의 존재 타당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내가 갖고 있는 선입견이나 검증이 안된 가설로 인해 왜곡된 현상의 상태를 잠시 괄호 치는 것이다.
현상학적 연구의 과정
현상학적 연구의 과정은 자료수집, 자료분석, 그리고 연구 보고서 작성의 절차로 되어 있어서 다른 질적 연구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 연구 목적 및 질문 형성
현상학의 연구 목적에는 주로 ‘기술’, ‘경험’, ‘의미’, ‘본질’등의 용어가 포함된다. Moistakas에 의하면 현상학의 연구문제는 첫째, 인간 경험의 본질과 의미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추구한다. 둘째, 인간의 행동과 경험에 대한 질적인 요소를 밝히고자 한다. 셋째, 연구자와 연구참여자의 전 인격적 참여와 개별적이고 열정적인 관여를 요구한다.
나. 문헌고찰
연구의 초기 단계에서 마지막 단계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연구 초기에는 연구의 대상이 되는 현상과 관련하여 어느 정도까지 기존의 연구물에 의해 연구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어떠한 새로운 연구가 필요한지를 알기 위해 문헌고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연구방법과 달리 현상학에서는 자료의 수집과정이나 해석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 이상의 문헌고찰은 환원의 과정을 실행하기 위해 자료 분석 후 연구 결과를 고찰하는 단계까지 보류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참여자의 선정
적절성(연구에 대한 가장 좋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참여자를 선택하는 것)과 충분성(연구 현상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 자료가 포화 상태에 도달하도록 수집하여야 하는 것)의 원리에 따라서 연구참여자를 선정한다.
라. 자료 수집의 원리
현상학적 연구에서는 인터뷰, 관찰, 체험을 직접 서술한 자료의 수집, 연구 주제에 관한 문학작품 수집 등의 다양한 자료 수집방법이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연구참여자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솔직하고 깊은 묘사가 가능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현상학적 연구에서는 수집되는 자료가 연구참여자에게서 나온 것인지, 연구자의 해석을 통해 나온 것인지를 구분하기 위해서 연구자는 의식적으로 어떤 자료가 참여자, 문헌고찰, 혹은 연구자의 인식으로부터 나온 것인지를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마. 자료 분석의 단계
현상학에서는 자료를 분석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연구자의 상식과 선이해가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의 본질의 이해를 막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본질직관’이 필요하다. Moustakas(1994)의 주장은 첫째, 연구자는 기존에 경험했던 세계 속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에 대해 갖고 있는 모습을 괄호 치기(bracketing)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둘째, 괄호 치기 과정 이후에 수평화작업(horizontalize)이 필요하다. 셋째, 조직적 진술과정을 통해서 나타난 현상에 대해서 상상적 변형(imaginative variation)을 통해서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상상해 본다. 넷째, 구조적 진술(structure description) 과정에서는 상상적 변형을 통해서 얻어진 다양한 개념들을 연구 구조에 맞게 기술한다.
Chapter 5 사례연구(Case Study Research)
사례연구의 범주에는 질적인 사례연구와 양적인 사례연구가 포함된다.
사례연구의 정의와 특성
가. 사례연구의 개념적 논의
나. 사례연구의 정의
연구주제
Schramm(1971): 사례연구의 핵심은 하나의 의사결정이나 일련의 의사결정이 왜 일어났으며, 그것이 어떻게 실행되어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조명하고자 하는 연구
Stake(1995): 사례연구란 단일한 사례가 특정한 상황 속에서 갖는 복잡성과 특수성을 포함하는 행위에 대한 이해를 위한 연구
전략과 방법
Punch(2005): 사례연구란 단독의 혹은 작은 수의 사례들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연구이며,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방법이 동원되는 연구이다. 사례연구를 구체적인 연구의 방법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전략으로 보았다.
Yin(2003): 사례연구는 실제적인 맥락 안에서 이루어지는 동시대의 현상에 대한 실증적인 탐구이며, 특히 현상의 경계와 맥락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상항에서 이루어지는 탐구이다. 사례연구는 자료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형태로 자료수집이 이루어지고 이론에 기반하여 자료의 수집과 분석이 영향을 받는 연구이다.
연구산출물
Merriam(1998): 질적인 사례연구는 개별적인 사건, 현상, 또는 사회적 단일체에 대한 집중적이고 전체적인 기술과 분석이다.
Wolcott(1992): 사례연구는 현장을 중심으로 수행된 연구물의 최종산출물이다.
다. 사례연구의 특성
‘사례’의 정의
Miles와 Huberman은 ‘사례’를 제한된 맥락안에서 일어나는 현상
Stake는 ‘사례’란 구체적이고 복잡하며, 현재 진행형의 것으로 정의, 특정한 인물, 집단일수도 있고 조직이나 기관일 수 있으며, 어떠한 프로그램이나 사회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Brewer와 Hunter는 사회과학분야에 있어서의 연구대상 즉, 사례로 전환될 수 있는 단위들을 더욱 구체적으로 개인, 개인이 지닌 속성, 행위와 상호작용, 행위를 통해 산출된 인공물, 행위가 일어나는 환경, 사건, 집단의 산출물의 여섯가지로 나누었다.
연구대상으로서의 사례가 갖는 특성
제한성: 연구의 대상으로서 사례는 경계성이라는 제한성을 가져야 한다. 경계를 지닌다는 것은 연구의 대상이 되는 사례가 주변의 사례들과는 여러 가지 이유로 구분이 가능함을 뜻한다
맥락성: 사례연구는 현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맥락을 따로 떼어놓고는 충분한 이해가 불가능한 상황에 적합한 연구이다. 연구자는 사례 자체와 맥락의 경계선을 가능한 한 명확하게 규정해야 하고 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서술할 필요가 있다.
구체성: 사례가 내포하고 있는 구체적인 현상,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추어 실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연구의 대상이 되는 사례는 다른 사례와 구별이 되는 구체적인 정보를 초함하고 이를 연구자가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복잡성: 사례연구는 양적인 연구에서는 제한적으로 설명되었던 현상의 복잡다단한 요인들과 이들 간의 관계성, 그리고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이해를 얻기 위해 수행된다.
현재성: 사례연구의 현재성이다. Merriam은 과거의 사례에 대한 연구는 사례역사연구로 지칭, 현재성을 가진 사례의 특성에 주목해 사례연구가 과정에 초점을 둔 연구에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질적 사례연구의 특성
일반적으로 사례연구는 하나 또는 복수의 사례가 가지고 있는 복잡성을 충부하게 이해하고자 할 때, 특정한 사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례가 갖는 의미를 얻고자 할 때, 시간에 따른 변화의 양상 즉 어떠한 현상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때 적절한 연구형태이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수행되는 사례연구의 특성을 Merriam은 구체성, 서술성, 발견성을 들고 있다.
사례연구에 적합한 연구의 형태
사례연구는 실험연구, 조사연구, 역사연구 등과 다르게 자료의 수집이나 분석과 관련한 방법적인 제한이 없다. 첫번째 사례연구는 설명적 사례연구이다. 두번째 사례연구의 형태는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을 목표로 하는 기술적 사례연구이다. 세번째 묘사적인 사례연구이다. 네번째 탐색적 사례연구이다. 다섯번째 메타-평가를 위한 사례연구이다. 메타-평가를 위한 사례연구는 평가를 목적으로 수행된 일련의 사례 연구들을 하나로 모아서 집합적인 결과에 대한 해석을 수행하는 사례연구의 형태이다. Stake는 세 가지 형태의 사례연구를 구분하였다. 첫번째, 사례연구의 형태는 본질적 사례연구이다. 본질적 사례연구는 연구자가 구체적인 사례가 갖는 특성과 현상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거나 더 많은 이해를 얻기 위해서 시행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두번째 사례연구는 도구적 사례연구이다. 도구적 사례연구는 사례연구의 수행이 사례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주거나 관련된 이론적 설명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실시되는 연구이다. 세번째 연구는 집합적 사례연구이다. 집합적 사례연구는 도구적 사례연구를 여러 사례를 포함하는 복수 사례연구의 형태로 수행하여 사례간의 공통점이나 차이점 등을 추출하여 어떠한 현상, 집단, 일반적인 상황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얻기 위해서 실시된다.
질적 사례연구 방법의 절차
가. 사례의 선정
연구대상으로서의 사례는 일정한 제한성을 지녀야 한다.
나. 연구문제의 진술
연구의 첫번째 단계는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연구수행의 과정을 안내해 줄 수 있는 구체성을 지닌 연구문제로 변형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Merriam, 1998). 연구자가 관심을 갖게 되는 문제는 현재 가지고 있는 이해의 불확실성, 기존의 설명에 대한 의심이나 적용의 어려움과 같은 속성을 지닌다. 사례연구 수행을 위한 연구문제들은 대상으로서의 사례가 갖는 특성(제한성, 맥락성, 구체성, 복잡성, 현재성 등)에 대한 설명에서 몇 가지 차별적인 요소들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사례연구는 다양한 연구질문 가운데 특히 “어떻게”와 “왜”로 시작되는 문제를 다루는 데 적합하다(Yin, 2003).
다. 연구 설계
좋은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특히 질적인 연구는 짧게는 수주간에서 길게는 수년간에 걸쳐 연구자의 지속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과정이다. 넓은 의미에서 사례연구를 위한 연구 설계를 한다는 것은 사례를 정하고, 사례에서 탐구하고자 하는 연구문제를 발전시키며, 연구수행을 위해 접촉해야 할 사람들을 선정하고, 연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배정하며, 연구결과를 어떤 식으로 보고할 것인지에 대한 포괄적인 계획을 수립함을 의미한다(Stake, 1995).
단일사례연구
하나의 실험을 통해 이론을 검증하는 단일실험설계의 과정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사례가 이미 알려져 있는 이론을 검증하는 데 아주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고 또 중요한 경우이다. 달리 말하자면 어떠한 이론을 확증(confirm), 확장(extend) 또는 새로운 문제저을 제기(challenge)하기 위해서 이론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하나의 사례가 집중적으로 연구되는 상황이다.
단일-전체 사례와 단일-내재 사례
하나의 사례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라 할지라도 연구의 분석의 대상이 되는 분석단위는 하나일 수도 있고 여러 개일 수도 있다. 이렇게 분석단위가 여러개가 존재하는 경우를 내재설계(embedded design)하고 한다. 내재설계는 사례와 관련된 이론적인 하위요소들을 사전에 연구자가 인지하고 이를 통해 연구수행 과정에 대한 민감성을 높여줌으로 인해서 연구의 초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복수사례연구
복수사례연구는 무엇보다도 각각의 하위사례에서 다양한 형태와 속성을 지닌 연구 자료를 수집하기가 용이하며 이러한 연구 자료의 다양성은 연구의 완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복수사례연구를 실시하는 중요한 이유는 여러 사례를 통해 사례 간에 공유하고 있는 특성이나 사례별로 차이가 나는 특성들을 파악함으로써 연구자가 사용한 이론적인 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복수의 사례를 대상으로 연구를 설계하는 방법에는 복수의 사례를 대상으로 연구를 설계하는 방법에는 복수의 사례를 선택하는 목적에 따라 사례의 직접 복제(literal replication)과 이론적 복제(theoretical replication)이다. 직접 복제는 연구자가 차용하고 있거나 개발하고자 하는 이론적인 틀을 통해 사례가 갖는 특성을 유추하였을 때 복수의 사례가 유사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사용된다. 달리 말해서, 이론적인 틀을 복수의 사례에서 얻어진 결과의 공통성을 통해서 확증하려는 목적을 가질 때 유용한 사례연구의 설계방법이다. 이러한 직접 복제를 위한 사례의 선택은 각각의 사레가 가진 맥락적인 요소나 특성들이 유사하여 비슷한 결과를 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를 선택한다. 그리고 이론적 복제는 이론적인 틀 안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명제나 설명을 기반으로 이러한 요소들이 복수의 사례에서 어떻게 다른 결과들을 이끌어 내는지를 살펴보고자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설계방법이다.
복수-전체 사례와 복수-내재 사례
복수-내재 설계의 경우에는 설문조사와 같이 양적인 자료들의 수집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설문조사는 각각의 사례현장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들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정보들을 산출하게 되며 전체적으로 통합되어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라. 자료수집 및 분석
사례연구가 갖는 특징 가운데 한 가지는 자료수집에 있어서 특정한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연구자가 가지고 있는 연구문제의 특성과 연구의 대상이 되는 사례가 가지고 있는 특성, 맥락 등을 고려하여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되는 것이라면 어떠한 방법이라도 사례연구를 위한 자료수집활동에 적용될 수 있다.
1) 자료수집의 큰 원칙들
Yin은 사례연구를 위한 자료수집에 있어서 연구의 타당도와 신뢰도, 전반적인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Yin, 2003, pp. 97-103) 첫째,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수집하자. 둘째, 사례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활용하자 셋째, 연구 자료의 변화에 대한 기록을 유지하자
자료수집의 시기
질적인 사례연구에 있어서 자료수집의 시기는 연구의 주제와 연구수행을 둘러싼 주변 환경, 사례에 대한 연구자의 친밀함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좋은 질적 사례 연구를 위한 제언
Yin은 사례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에게 좋은 사례연구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섯 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좋은 사례연구는 반드시 중요성을 가져야 한다. 둘째, 좋은 사례연구는 반드시 완전해야 한다. 셋째, 좋은 사례연구는 대안적인 관점을 포함해야 한다. 넷째, 좋은 사례연구는 풍부한 증거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다섯째, 좋은 사례 연구는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야 한다.
Chapter 6 실행연구
연구(research)란 소위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문제의 원인과 대안, 즉 지식을 생산해 내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연구의 가장 일차적인 기능은 실제 현상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실제의 개선을 위한 효과적 처방을 제시하는 것이다.
실행연구의 중요성
실행연구는 연구의 구체적 현장이라는 맥락에 주목한다. 하지만 실행연구에서 현장에 대한 강조는 단순히 연구의 지역적 맥락, 즉 특정 물리적 현장에서 연구가 수행될 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실행연구는 연구의 기능이 단순히 지식을 체계적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정리될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어떤 지식’을 생산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있어서 의미있는 기능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여기서 ‘어떤 지식’이라 함은 ‘현실의 구체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지식’이라는 점에서 대부분 합의하고 있다. 이로부터 ‘실천지식(practical knowledge)’, 혹은 ‘상황지식(situated knowledge)’의 생산자로서 실천가들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실천지식, 혹은 상황지식을 생산하는 과정은 실천가들의 행위와 사고를 통합하는 과정이며, 객관적인 지식 대신 구체적인 상황과 문제에 대해서 가치로운 지식을 추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Kincheloe, 2003).
실행연구는 교사의 능동성을 강조함으로써 교사 전문성은 체계적으로 정립된 지식만으로 실제적 문제를 해결인 문제해결의 과정 속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행연구는 전문가로서 교사의 현실적 문제해결의 과정을 안내해 주는 길잡이인 것이다.
실행연구의 개념
실행연구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Lewin(1934)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협동 연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반성적 사고, 논의, 의사결정, 실행의 힘을 개발하도록 보장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이후의 많은 실행연구 전문가들은 연구방법의 하나로서 실행연구를 발전시켜 나갔다. 그러면서 이들은 실행연구를 궁극적 관심이 연구대상에 대한 이해를 통한 지식의 도출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대상에 대한 이해와 반성적 성찰과정을 통해서 연구대상 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문제적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데 있는 연구설계로 정의하였다. 다시 말하면, 실행연구는 문제상황에 모종의 이해가 걸려 있는 내부자인 연구자가 해당 문제상황에 함께 존재하는 역시 내부자인 동료 구성원들과의 협력적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탐구활동인 것이다.
전통적인 연구와 비교하여 보았을 때, 실행연구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구분된다. 첫째, 실행연구는 실행(action)을 필수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둘째, 실행연구는 다른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아니라, 바로 연구자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셋째, 실행연구는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 간의 교류와 협력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연구와 구별된다.
가. 체계적 연구방법
실행연구는 실제 연구현장에서 직접적인 자료획득과 분석한 내용을 직접 적용하는 과정을 다루는 실천적인 연구방법이다.
나. 참여적 연구방법
실행연구는 참여적인 연구방법으로, 연구자가 본래 연구대상의 구성원으로서 포함되어 있으며, 연구자와 연구대상이 구성원들이 함께 ‘우리’의 문제에 대한 집합적 활동을 전개해 나감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 실천적 연구방법
실행연구의 핵심이 되는 실행은 문제의 인식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자와 참여자 간의 협력적 연구활동을 통해서 도출된 해결방안, 혹은 대안을 문제의 실제 해결을 위해서 적용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실행연구란 연구대상으로부터 실제적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적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순환적으로 반복하는 가운데 연구자의 성찰이 지속적으로 개입되는 과정이다.
라. 협력적 연구방법
실행연구는 연구자와 연구대상의 참여자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연구자의 독자적인 활동에 의해서만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연구가 수행된다. 실행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변화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안의 추출을 넘어서 실제 변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실행연구의 사례
실행연구는 연구자 자신의 현실적 문제의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그 방안을 실제로 적용해 봄으로써 그 방안을 실제로 적용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 연구자는 자신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와 구체적인 상황, 그리고 그 가운데 자신의 활동 및 참여자들의 활동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실행연구 연구자의 독자적인 노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의 협력과 공감적 자세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문제의 해결방안을 함께 적용하는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연구자와 연구참여자들은 자신들의 문제와 해결책을 외부자로부터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내부자로서의 자신들의 역량에 따라서 생성해 내고 스스로 적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실행연구의 단계
실행연구의 수행과정은 설계(design), 현장 활동 (fieldwork), 의사소통(communication), 실행(action)의 네 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
Design: 연구문제, 연구대상, 자료수집방법
Fieldwork: 자료수집(인터뷰/관찰/설문/문서), 자료분석
Communication: 결과발표, 참여자이해, 실행계획
Action: 적용, 관찰, 성찰
실행연구의 성공적 수행요소
실행연구의 전문가들은 실행연구에서 강조하는 실행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관계(relationship), 의사소통(communication), 포섭(inclusion), 참여(participation)의 네 가지 원리가 충분히 고려되어지고, 또 지켜져야 할 필요가 있다(Stinger, 2004). 첫째, 관계의 요소는 연구자와 연구대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연구참여자들과의 관계성에 대한 것이다. 둘째, 의사소통의 요소는 연구자와 연구참여자 간의 긍정적인 관계 지속이 가능하게 하는 근간이 된다. 셋째, 포섭의 요소는 연구의 상황에 포함되어 있는 참여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이해가 함께 고려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넷째, 참여의 요소는 연구의 상황을 개혁하는 과정에 연구자를 포함한 다양한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연구문제에 대한 이들의 주인의식을 배양할 수 있는 것이다.
Chapter 7. 내러티브 연구
내러티브 연구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경험을 탐구하는 질적 연구의 방법이다. 연구참여자가 갖고 있는 내러티브를 연구한다는 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내러티브에 영향을 준 그들의 삶 전체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내러티브 연구가 갖는 연구 주제는 연구참여자의 인생 전체와 관련되어 있다.
내러티브 연구의 개념
가. 내러티브의 특성
내러티브의 어원은 ‘말하다’, ‘서술하다’의 뜻인 라틴어 ‘narro’와 ‘알다’, ‘친숙하다’를 뜻하는 라틴어 ‘gnaruis’에서 유래되었다. “익히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러티브의 핵심 요소는 줄거리(plot)이다. 내러티브 안에 존재하는 많은 인물, 사건, 배경 등은 무질서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줄거리로 연결되어 있다. 줄거리는 결국 내러티브를 전달하는 사람의 의도에 의해 결정되며, 대부분 자신이 그 경험을 통해서 어떠한 변화를 경험했는지를 보여준다(이흔정, 2004).
Bruner(1991)는 내러티브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통시성(diachroncicity)으로 내러티브는 일정한 시간 동안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술 혹은 설명이다. 둘째, 독자성(particularity)으로 각각의 내러티브는 독자적 사건을 갖고 있다. 셋째, 의도성 내포(intentional state entailment)로 모든 내러티브 안에는 이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적 성격이 포함되어 있다. 넷째, 해석학적 조작가능성(hermeneutic composability)으로 내러티브를 통해 의도하고자 했던 바와 내러티브가 의도하고 있는 것과의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 있다. 다섯째, 정통성과 파괴(canonicity and breach)로 내러티브 안에는 사회, 문화적으로 옳다고 인정되는 내용과 그것에 반하는 내용이 모두 포함된다.여섯째, 지시성(referentiality)으로 모든 내러티브 안에는 현실의 삶을 나타내는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일곱째, 규범성(normativeness)으로 내러티브가 널리 회자되기 위해서 내러티브는 규범적 내용들을 반드시 담고 있어야 한다. 여덟째, 상황 민감성과 협상가능성(context sensitivity and negotiability)으로 대부분의 내러티브는 상황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묘사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홉째, 자연증식(accrual)으로 하나의 이야기는 여러 작은 이야기로 나누어질 수 있으며, 하나의 이야기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나. 내러티브 연구의 특성
Clandinin & Connelly(2007)는 내러티브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서 연구 현상의 시간적 특성, 개인적-사회적 의미(상호작용), 물리적 환경(상황) 개념과 관련한 사고를 강조했다. 이 세 가지 개념은 연구 현상의 3차원적 내러티브 연구공간을 만든다. 내러티브의 3차원적 특성은 다른 종류의 질적 연구와 구별되는 내러티브 연구의 특성을 낳는다.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가 다음과 같을 때 내러티브 연구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Clandinin & Connelly, 2007). 첫째, 시간적 순서에 의해 일어난 사건에 대한 연구이다. 둘째, 내러티브 연구는 한 개인의 삶의 변화와 관련된 연구와 적합하다. 셋째, 내러티브 연구는 연구참여자의 경험의 맥락에 대한 강조가 가능하다.
내러티브 연구의 과정
가. 연구 주제 선정하기
모든 내러티브 연구의 공통된 연구 주제는 연구참여자의 내러티브이다. 내러티브 연구가 다른 종류의 질적 연구와 구별되는 점은 내러티브 안에 존재하는 연속적 사건과 결과의 강조이다. 내러티브의 근본적 특징은 한 개인의 성장 혹은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내러티브 연구에 알맞은 주제로는 한 개인의 삶에 전반적으로 나타난 사건이 그 사람에게 미친 영향이다. 아울러 시간적 연속성을 갖고 일어난 사건에 대한 탐구 역시 내러티브 연구의 주제로 적합하다.
다른 질적 연구방법과 비교하여 내러티브 연구가 갖는 특색이 있는 주제 중 하나는 연구자 자신의 삶에 대한 연구이다.
나. 연구 자료 수집하기
내러티브를 연구참여자가 말하는 이야기라고 한정할 경우, 연구자는 연구참여자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도록 할 수 있다(Grbich, 2007). 하지만 내러티브를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연구참여자의 인생 전체에 대한 해석이라고 할 경우, 연구자는 연구참여자의 이야기 이외의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Clandinin & Connelly, 2007). 내러티브를 어떻게 정의하든지 간에 대부분의 내러티브 연구에 있어서 주로 수집되는 자료는 인터뷰 중에 연구참여자에 의해 구술된 이야기이다.
다 .해석하기
내러티브 연구에서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의 큰 특성은 자료를 세분화하여 이해하기보다는 자료를 전체 이야기의 배경 안에서 분석한다는 점이다(Ezzy, 2002). 질적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반복적 비교분석법을 이용하여 자료를 분석할 경우 다양한 사건들을 코딩된 자료들로 세분화하여 세분된 자료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작업을 하게 되지만, 내러티브 연구의 자료 분석법은 자료를 세분화하기보다는 자료가 포함되어 있는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자료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이야기 안에 포함된 하나의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 사건의 현재, 과거, 미래의 맥락을 고려하여 이해하게 된다(Ezzy, 2002). 즉, 세분화된 자료와 자료를 비교하여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이야기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비교하여 분석하는 작업이다.
Clandinin & Connelly(2007)의 내러티브 분석방법은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방법이다. 첫째, 내러티브 분석을 시작하기 전에 연구주제와 관련된 연구자 자신의 경험에 대한 내러티브를 구성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내러티브의 시간 개념을 분석한다. 내러티브를 분석할 때는 시간의 연결성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셋째, 내러티브의 개인적-사회적 의미에 대해 함께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 글쓰기
내러티브 연구의 글쓰기 과정에는 내러티브의 특성이 반영되어 있다. 많은 경우 내러티브 연구에서는 줄거리를 만들어 연구의 결과를 제시한다.
Chapter 8 질적 연구 설계
한 주제에 대한 반복적 탐구를 위해서는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며 이것이 질적 연구의 가장 첫 단계인 설계하기 이다. 질적 연구를 설계할 때는 일반적으로 연구의 주제 및 문제 선정하기, 이론적 틀 선정하기, 문헌 분석 실시하기, 연구 참여자 선정하기, 자료수집 방법 선정하기 등을 고려하게 된다.
연구 주제 선정하기
연구의 주제를 선정하는 첫 단계는 연구할 만한 관심이 있는 일반적 주제의 선정이다. 일반적으로 질적 연구의 주제찾기는 연구자의 일상적 삶을 돌아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또 연구의 주제는 일상생활의 경험 이외에 사회적, 정치적 문제로부터 비롯되거나, 학술지나 서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연구의 주제를 선정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연구의 주제를 선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연구자가 연구 주제에 대해 갖는 관심의 정도이다(Merriam, 2009).
연구 문제 정하기
연구의 주제가 선정된 뒤에는 연구 문제를 구체적으로 선정하는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연구 문제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연구 문제와 관련된 기존의 이론과 실증적 연구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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